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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이레아트센터에서 만난 ‘세마녀’…셰익스피어 ‘맥베스’를 새롭게 풀어낸 무대

  • 고은정 기자
  • 입력 2026.08.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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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오랫동안 소극장 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세이레아트센터를 찾아 연극 ‘세마녀’를 관람했다. 익숙한 대형 공연장과는 또 다른 소극장 특유의 가까운 거리감 속에서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정, 대사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됐다.

 

세이레아트센터는 극단 세이레가 운영하는 공연장으로, 제주 지역 연극과 다양한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세이레아트센터는 ‘동네극장’의 성격을 살려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단 세이레는 올해 창단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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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관람한 ‘세마녀’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비극 ‘맥베스’를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홍창수가 작품을 쓰고 정민자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지선·박은주·김시혁 배우가 세 마녀 역을 맡았다.

 

‘맥베스’ 하면 권력에 대한 욕망과 배신, 불안, 파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세마녀’는 이러한 이야기를 코미디와 풍자, 위트를 활용해 풀어냈다. 세 마녀가 여러 인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상황과 배우들의 움직임은 원작의 비극적인 분위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작품의 중심에는 결국 ‘인간의 욕망과 불안’이 놓여 있다. 권력을 향한 욕망이 커질수록 의심과 불안도 깊어지고, 결국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세 마녀의 역할놀이를 통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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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레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직접 관람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매력은 배우와 관객 사이의 거리였다.

대형 공연장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비교적 분리돼 있지만 소극장에서는 배우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관객 역시 공연의 한 공간에 함께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소극장 공연만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세이레아트센터는 그동안 ‘수목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제주 시민들에게 연극을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해왔다. 실제로 올해에도 ‘마녀’, ‘백조의 노래’ 등 다양한 작품이 이곳에서 공연됐다. 

9월달에도 10일(목), 16일(수), 17일(목), 23일(수) 에  '가정식백반 맛있게 먹는 법'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제주에서 영화관이나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연극을 즐기고 싶다면 세이레아트센터 같은 지역 소극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문화생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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