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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제주서 ‘쿠팡나우’ 시범 가동…제주도 ‘1시간 배송’ 시대 열리나

  • 부현철 기자
  • 입력 2026.08.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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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제주서 ‘쿠팡나우’ 시범 가동…제주도 ‘1시간 배송’ 시대 열리나

 

쿠팡나우1.jpg

 

신선식품·생필품 중심 퀵커머스 서비스…오전 9시부터 운영

 

와우회원 1만원부터 주문·매 주문 배달비 0원

 

제주도민 편의성 높아지는 반면 동네마트·골목상권 영향도 주목

 

[탐라뉴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육지에 비해 배송시간이 길고 추가배송비 부담까지 감수해야 했던 제주지역에 또 한 번의 유통·물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제주지역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쿠팡나우’(쿠팡이츠웹)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퀵커머스(Quick Commerce)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주문받아 통상 1시간 안팎으로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음식배달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적인 장보기까지 배달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탐라뉴스가 제주지역 쿠팡이츠 앱을 확인한 결과, 쿠팡나우에서는 정육·수산·계란, 과일·채소, 요리·반찬, 라면·면류, 음료, 유제품 등 다양한 식료품과 생활밀착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의 자체브랜드(PB)인 곰곰·탐사 등도 별도 ‘쿠팡Only’ 카테고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쿠팡나우배달.jpg

 

◇ 제주서도 ‘1시간 배송’…익일·새벽배송 넘어 즉시배송으로

제주는 그동안 온라인 유통업체 입장에서 물류 난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육지에서 상품을 출고하면 선박이나 항공을 통해 제주로 이동해야 하고, 기상악화에 따른 선박 결항 등 외부 변수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제주지역에 물류거점이 구축되고 소비량이 많은 상품을 미리 제주에 반입해 보관하는 방식이 확대되면서 배송 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육지에서 제주로 상품이 이동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상품을 제주에 미리 대량 입고한 뒤 주문 발생과 동시에 도내 물류거점에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쿠팡나우 역시 이러한 제주지역 물류 인프라와 쿠팡이츠의 배달망을 연계해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빠르게 전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온라인 배송 경쟁도 기존 ‘익일배송·새벽배송’에서 ‘1시간 안팎 즉시배송’으로 한 단계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 오전 9시부터 운영…와우회원은 ‘매 주문 배달비 0원’

탐라뉴스가 제주지역 쿠팡이츠 앱의 쿠팡나우 서비스 화면을 확인한 결과, 이용자의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으로 표시돼 있다.  와우회원은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이 안내되고 있고 매장 영업 시작 시간은 오전 9시다.

판매 품목도 일상적인 장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육·수산·계란을 비롯해 요리·반찬, 과일·채소·샐러드, 분식·야식, 라면·면류, 생수·커피·음료, 우유·유제품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식품군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대량 구매하는 방식보다는 “지금 필요한 물건을 바로 주문한다”는 소비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로 풀이된다.

 

◇ 도민 입장에서는 편리…장보기 방식도 달라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퇴근 후 필요한 식재료가 떨어졌거나 갑자기 생필품이 필요한 경우 직접 대형마트나 동네마트, 편의점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주문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에서도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까지 빠른 배송이 가능해질 경우 도민들의 장보기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해 주문하고 다음 날 상품을 받았다면, 퀵커머스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가’가 새로운 구매 기준으로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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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상권에는 새로운 경쟁…동네마트·편의점 영향 주목

반면 제주지역 동네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 골목상권에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그동안 지역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 업체에 비해 가졌던 강점 가운데 하나는 필요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즉시성’이었다.

그러나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에 더해 1시간 안팎의 배송 속도까지 확보할 경우 기존 지역 유통업체와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신선식품과 생필품은 동네마트와 슈퍼마켓의 주요 판매 품목이라는 점에서 쿠팡나우 서비스가 향후 제주지역에서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가 관심사다.

소비자 편의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 역시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제주 물류의 변화…‘육지에서 빨리 보내기’에서 ‘제주에 미리 가져다 놓기’로

물류업계에서 바라보면 쿠팡나우의 제주 진출은 단순한 배달 서비스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주 이커머스 물류의 핵심이 ‘육지에서 제주로 얼마나 빨리 보내느냐’에서 ‘소비될 상품을 제주에 얼마나 미리 확보해 놓느냐’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대량으로 제주에 반입한 뒤 도내 물류거점에 보관하고,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을 소량으로 분류·출고해 즉시 배송하는 구조가 확대될 경우 제주 물류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육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상 간선운송뿐 아니라 도내 창고, 냉장·냉동 보관, 재고관리, 피킹·포장, 도심배송 등 ‘제주 안에서 이뤄지는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구조다.

특히 퀵커머스 시장이 확대될 경우 물류거점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배송 단계인 ‘라스트마일’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제주까지 며칠’에서 ‘제주 안에서 몇 분’으로

제주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제주 배송 가능 여부’와 ‘추가배송비’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지역이었다.

이제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넘어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1시간 안팎에 받아보는 즉시배송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쿠팡나우의 제주 시범 운영은 새로운 배달 서비스 하나가 추가됐다는 의미를 넘어 제주 유통·물류 경쟁의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제주 배송 경쟁의 기준이 ‘제주까지 며칠 걸리느냐’에서 ‘제주 안에서 몇 분 만에 받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팡나우가 앞으로 제주지역에서 서비스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지, 그리고 도민들의 소비생활과 골목상권, 제주 물류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진설명] 제주지역 쿠팡이츠 앱에 개설된 ‘쿠팡나우’ 서비스 화면. 일반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며, 와우회원에게는 1만원부터 주문 및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이 안내되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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